주중에는 발레 수업을, 주말에는 발레 스트레칭 수업을 듣는데
발레 스트레칭 수업이 매우 도움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집에오면 홀딱 까먹어서 정작 스튜디오 밖에서는 해볼 엄두를 못내고 있다. 

내가 다니는 발레 학원에서는 원장님이 개발하신 무려 특허에 빛나는 
'피레스'라는 스트레칭 반이 있다. 
필라테스+발레스트레칭의 합성어로, 
발레에 필요한 유연성과 근육에 집중해서 스트레칭을 시행하는 것이다. 

수업 초반에는 주로 warm up을 위한 스트레칭 위주이다. 
스트레칭 시 선생님이 어느 근육을 써야하는지 설명해 주셔서 나는 매우 좋다. 비록 잘하지 못할지라도. ^^
어느 정도 warm up이 끝나면, 
튜빙 밴드를 가지고 발레에 필요한 근육을 키운다. 
역시 어떤 근육에 도움이 되는지 설명을 해주시지만, 이쯤되면 근육이고 나발이고 힘들어 죽는다. 낑낑-
그리고 수업 마지막 10분 정도는 오늘 운동한 근육을 사용하는 바 동작을 직접 연습. 
이때는 완전 나는 안드로메다로 가 있다. 체력 바닥에 동작은 안되고. ㅠ.ㅜ

여튼, 
집에서 피레스 대신 해볼만한 좋은게 없을까 싶어서 폭풍검색하다 발견한 동영상이다. 
약 18분 가량 되고, 매일 하면 좋겠지만 그것은 불가능. 
아직 한번도 따라해보지 않았지만, 나는 hoarder니까 여기 이렇게 분류해서 쟁여 놓는다. 


-Battement : 차다, 구르다. 
-Tendu: (줄 따위가) 팽팽하게 당겨진

다리를 곧게 뻗은 상태에서 뒷발과 부딪히는 동작을 의미하며, 5번 자세부터 시작한다. 

Battement Tendu

골반 턴아웃 된 상태에서 포인 유지하며 발을 뻗는다. 


사실 그림만 보면,
별거 아니다. 그냥 서서 바깥으로 발을 뻗었다 말았다, 앞으로 뻗었다 말았다, 뒤로 뻗었다 말았다 뭐 이런건데.
이게 본인에겐 엄청 어렵다.

1. 상체는 절대 움직이지 않고, 골반 턴아웃 유지시키며 다리만 뽑는다.
2. 다리가 길어지는 느낌을 유지하고, 안으로 돌아올때는 키가 커진다는 느낌 유지
3. 언제나 발은 포인을 유지하고 에너지를 쫙쫙 보내도록!

근데 나는 항상 다리 따라 상체가 흔들흔들,
턴아웃이 안되서 그런가보다.
거기다 발 포인도 잘 안되고. ㅠ.ㅜ





나는 언제쯤 잘 하게 되는거냣. ㅠ.ㅜ

발레학원에 처음 가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동작 중 하나인 쁠리에. 
그러나 본인이 잘 못하는 동작이기도 하다. 
쁠리에는 그냥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동작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

골반이 완전 턴아웃 된 상태에서, 허리는 꽂꽂이 유지하며 배꼽을 쏘옥 집어 넣고, 
엉덩이가 뒤로 빠지지 않도록 꼬리뼈를 바닥으로 잡아당긴다는 느낌을 유지하고, 
그러나 내 머리와 목은 하늘을 향해 길어지는 느낌도 역시 유지하면서, 
안쪽 허벅지가 끊임없이, 레미콘 차량의 큰 통처럼 밖으로 밖으로 돌아간다는 상상을 하며
천천히 앉아야 하는데...헉헉

이게 나같은 저질 몸띵아리로 될리가 만무하다. 

여튼, 각설하고
쁠리에는 그랑 쁠리에와 데미 쁠리에의 2가지 종류로 나뉜다. 

2번 동작까지 하면 데미 쁠리에, 3번까지 하면 그랑 쁠리에

바에서 할 경우, 두번째가 데미 쁠리에, 세번째가 그랑 쁠리에

1. 그랑 쁠리에(Grand plie)
    그랑(Grand): 큰, 크게, 원대하게
    쁠리에(Plie): 접다, 구부리다, 굽히다. 

즉, 크게 다리를 구부린다는 뜻 정도 되겠다. 
골반 턴아웃 시킨 상태로 2번 자세 취한 후, 무릎을 구부려 앉는 동작으로
깊게 앉을 시 자연적으로 발 뒷꿈치가 들린다. 
앞서 기술했듯이, 상체가 구부러지거나 엉덩이가 뒤로 빠지거나 하면 퐈-


2. 데미 플리에(Demi plie): 
그랑 플리에 처럼 완전히 구부리지않고 반만 구부린상태.
대신, 그랑쁠리에처럼 양발이 바닥에서 떨어져서는 안된다. (나는 이게 훨씬 더 어렵당.)

참고로, 1번 자세에서 쁠리에 할때 발과 발사이가 딱 붙어 있으면 깊게 내려갈때 걸림돌이된다.
나는 항상 그걸 까먹고 발을 철썩 붙이고 있곤 한다능. 


다음은 Ballet talk for dacenrs라는 사이트에서 누군가가 '왜 그랑쁠리에를 하는가요?'라고 물은 질문에 대한 답을 내가 발 솜씨로 해석한 글이다. 
나는 뭐든지, 목적을 알아야 조금 더 열심히 하는 대가리만 큰 학생인지라...
쁠리에는 다리의 동작 범위와 관련하여 천천히 움직이는 것으로,근육이나 인대나 힘줄과 같은 우리 몸의 연조직을 warm up 시켜줍니다. 그래서 쁠리에 동작을 한 후에는 보다 심화된 운동을 할 수 있는거죠. 예전에는 그랑 바뜨망으로 수업을 시작하곤 했습니다. 바에서 쁠리에를 하면, 아킬레스건과 다른 발 주위 근육들 및 발목을 유연하게 해줍니다. 긴장과 이완을 교대로 반복하는 운동을 시작으로, 바동작 전부를 합니다. (중략...) 모든 발레 동작은 골반강 내의 대퇴골을 회전 시킴으로써 발이 턴아웃 되는 것을 중요시 여깁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바 동작에서부터 시작되지요!!(원문:http://dancers.invisionzone.com/index.php?showtopic=40056)

제목은 앉아서 하는 간단한 스트레칭이지만,
사실 내게는 전혀 간단하지 않다는.

다음은 유튜브에서 가져온 발레 스트레칭 관련 동영상이다.
앞에 서론이 하도 길어서 거의 중간부터 봐야하는지라,
핵심 이미지를 캡쳐해봤다.
나중에 내가 찾아보기 쉽게 ^^


1. 앉아서 앞으로 상체 숙이기.
(다들 할 줄 알지만, 나만 못하는 바로 그것 ㅠ.ㅜ)











2. 양 다리를 지긋이 눌러주기
(나는 골반이 비뚫어져서 한쪽 다리가 허공에 붕 떠있다.)











3. 2번 자세 유지하며 앞으로 숙이기















4. 양쪽으로 다리찢기.
주의할 점은, 무릎이 하늘을 향해야함.
두 말하면 잔소리지만, 발은 포인상태 유지!

5. 스트레칭 유지하며 앞으로 숙이기
오금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


6. 사이드 스트레칭 추가요~






























7. 무릎잡고 스트레칭(요건 된다 히힛)

















8. 팔 벌리고 손쪽으로 시선 주어 스트레칭




























9. 다리 들어 스트레칭
모든 동작 시 발 포인 유지는 기본!























위 동작에 대한 설명과 시범을 보여주는 동영상은 요기!



영상 출처: 유투브

발레학원에서 가르쳐 주긴 하지만, 집에 오면 도루묵이고
나만 신규 원생이다보니 선생님이 나만 따로 가르치는 것도 아니어서 복습이 필요하다.

다음은 발레의 기본 발 동작 관련 영상이다.
영상 초반엔 5가지 발동작에 대해 설명 및 시범을 보이고,
후반엔 5가지 발동작에 맞는 팔동작을 보여준다.

시간이 되면, 자막을 만들어볼까 했으나
귀찮으니 패스-





먼저, 제목에 '발레리나'라는 말이 들어간 점은 나도 심히 민망하다.
발레리나는 고사하고, 일반인의 관절운동범위도 갖지 못한 주제에 발레리나라니-

서른도 넘긴 이 나이에 발레를 배우게 된 계기는,
1. 어릴 때부터 발레리나 옷을 입는게 꿈이었다.
     (그러나 울엄마가 그런건 돈 많이 든다고 꿈깨라고 하셨다. -.,-)
2. 나이가 들 수록 운동을 꾸준히 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수영은 2년째 하고 있지만 좀처럼 실력이 늘지않고
    (물론 주5회 수업 중 주 1회 출석도 힘든 지경이니 실력이 늘리가 없지-)
     겨울엔 춥다. 끄-.,-응
     그래서 뭔가 새로운 운동이 필요했다.
3. 운동이 아니더라도 뭔가 새로운 것을 배워야만 했다.
     실연의 아픔 극복 방법 중 아주 전형적이고 클래식한 조항이 아니던가!
4. 군살제거와 근력보강이 아주 큰 목표이며, 예쁜 근육이 갖고 싶었다.

위와 같은 조리없는 4가지 이유들이 원동력이 되어 마구마구 브레인 스토밍을 한 결과,
'발레'가 매우 좋겠다-라는 근거없는 결론이 나왔다. ㅎㅎ

이후, 학원을 선택한 길고 긴 폭풍검색의 이야기는 제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발레는-
매우 재미있기는 했지만, 매우 힘든 '운동'이었다.
그것은 무용이 아니라 '운동'인게다.
평소 쓰지 않는 근육들을 움직여 정확한 동작을 만들어 내어야만 하는데,
본인은 평소 일반인들이 쓰는 근육도 잘 안쓰는 저질 몸띵아리인지라
매 수업시간마다 장애인 코스프레 중이다.

첫번째 장애물은 저질 유연성.
다리찢기도 40도 가량 될까 말까이고, 손이 발에 닿는 건 꿈도 못꾸는 뻣뻣 그 자체이다.
두번째 장애물은  muscleless-
제대로된 발 동작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은, 말 그대로 우리 몸의 코어 근육!
그러나, 복근과 척추 기립근이 특히 없는 본인은
저질 유연성과 저질 근육량으로 인해 어떤 발동작도 무난히 소화하지 못한다.

여튼,
주 2회 수업과 토요일 발레 스트레칭 수업 들은지 한달째(딱 하루 결석했음)
여전히 몸은 내 멋대로 움직여 주지 않고,
기본 발동작 하나 제대로 못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발레복을 입는 것 만으로도 기분 전환이 된다.

오래 오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언제나 나는 끈기와 성실이 부족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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